대통령 전용기는 ‘하늘의 청와대’다. ‘공군 1호기’로 불리는 현재의 대통령 전용기는 1985년 전두환 대통령 때 도입한 보잉 737 기종으로 정원 41명에 비행거리가 2~3시간밖에 되지 않는다. 무엇보다 수명 25년이 다 될 만큼 낡아 지난 6년간 해외 사용은 불과 8차례뿐이었다.
그래서 대통령이 해외에 나갈 때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사에서 번갈아가며 항공기를 빌려 쓴다. 특별 전세기는 한 달 전쯤 정해지는데, 이때부터 비행기는 24시간 청와대 경호실의 경계 속에 개조작업에 들어가 특별기로 다시 태어난다.
맨 앞의 ‘퍼스트 클래스’ 자리는 의자를 다 뜯어내 대통령 침실로 꾸미고, ‘비즈니스’석은 집무실로 개조된다. 수행원과 기자들이 앉는 뒷자리 ‘이코노미’석은 변함이 없다. 해외방문을 마치면 항공사 측은 다시 뜯어 원상태로 복구해서 쓴다. 지난 10년간 청와대는 비행기를 53번 임차했고, 1회당 평균 13억4900만원을 지출했다. 그렇게 하늘에 뿌린 돈만 김대중 정부 때 278억원, 참여정부 때 414억원이었다.
맨 앞의 ‘퍼스트 클래스’ 자리는 의자를 다 뜯어내 대통령 침실로 꾸미고, ‘비즈니스’석은 집무실로 개조된다. 수행원과 기자들이 앉는 뒷자리 ‘이코노미’석은 변함이 없다. 해외방문을 마치면 항공사 측은 다시 뜯어 원상태로 복구해서 쓴다. 지난 10년간 청와대는 비행기를 53번 임차했고, 1회당 평균 13억4900만원을 지출했다. 그렇게 하늘에 뿌린 돈만 김대중 정부 때 278억원, 참여정부 때 414억원이었다.
대통령 전용기 후보로 거론되는 보잉 747 혹은 에어버스 340은 기체 값에 첨단장치 설치비용까지 합해 대당 4400억원 정도. 전용기가 있으면 총리나 3부 요인, 특사들이 해외에 나갈 때도 번갈아 이용할 수 있다. 그러면 10년 내에 본전은 뽑을 것이라고 하니 아예 사는 게 낫겠다는 얘기가 나올 법도 하다.
세계에서 대통령 전용기를 보유하고 있는 나라는 46개국으로 멕시코·스페인 등 어지간한 나라들은 다 갖고 있다. 우리도 참여정부 시절 세계 경제규모 13위권에 걸맞게 수차례 전용기 도입을 추진했으나 당시 야당인 한나라당이 번번이 발목을 잡았다.
세계에서 대통령 전용기를 보유하고 있는 나라는 46개국으로 멕시코·스페인 등 어지간한 나라들은 다 갖고 있다. 우리도 참여정부 시절 세계 경제규모 13위권에 걸맞게 수차례 전용기 도입을 추진했으나 당시 야당인 한나라당이 번번이 발목을 잡았다.
이번에 국회에서 민주당 의원이 나서 “우리나라의 경제적 지위와 국격을 생각해서라도 전용기 도입이 필요하다”고 주장, 정부안에 없던 전용기 도입 예산을 새로 넣었다고 한다. 야당의 반발을 우려해 포기한 정부의 고민을 먼저 해결해 준 것이다.
경제 사정을 감안하면 불요불급한 예산이 아니냐는 비판이 나올 수 있겠으나 장기적으로 보면 매번 빌리는 것보다 경제적이란 주장도 설득력이 있어 보인다. 모처럼 여야 의원들이 10년, 20년 후 국익을 내다보고 만장일치 합의를 이뤘다고 하니 딴 현안도 이렇게 손을 맞댔으면 싶다.
경제 사정을 감안하면 불요불급한 예산이 아니냐는 비판이 나올 수 있겠으나 장기적으로 보면 매번 빌리는 것보다 경제적이란 주장도 설득력이 있어 보인다. 모처럼 여야 의원들이 10년, 20년 후 국익을 내다보고 만장일치 합의를 이뤘다고 하니 딴 현안도 이렇게 손을 맞댔으면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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