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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코로나’ 시대 정치는 달라져야 한다 코로나19가 세상을 바꾸고 있다. BC(Before Corona·코로나 이전)와 AC(After Corona·코로나 이후)란 새로운 연대가 등장할 정도다. 한국의 방역대책은 국제적 모범사례로 세계에 공유되고 있다. 한 지인은 말했다. “지방에서 서울로 올라오는데 고속도로변 졸음쉼터 자리마다 119 구급차들이 줄줄이 대기하고 있었다. 방역 매뉴얼이 이런 데까지 치밀하게 짜여 있나 놀랐다.” 미국·유럽 등 이른바 선진국에 머무르던 교민·유학생들이 코로나를 피해 한국으로 돌아오고 있다. 상상도 못했던 일이다. 시민의식도 세계 최고 수준이다. 외신은 “생필품 사재기가 없는 나라는 한국뿐”이라고 했다. ‘사재기 패닉’이 없는 이유는 여러 가지겠지만, 정부에 대한 신뢰도 그중 하나일 것이다. 바이러스 가해자는 없다.. 더보기
‘개혁 연정’이 더 당당하다 사실은 소설보다 기구하다. 김무성·유승민·권성동·김성태·홍준표는 태극기 세력에 ‘탄핵 5적’으로 찍혀 왔다. 미래통합당은 그들을 모두 물갈이했고,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은 “시대의 강을 건넜다”고 자평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옥중에서 보수세력의 대동단결을 지시했다. 헌법재판소가 박근혜 탄핵을 결정한 지 꼭 3년 만이다. 정치권은 ‘탄핵세력 대 촛불세력’ 구도로 재편됐다. 보수야당은 ‘탄핵의 강’을 되돌아갔다. 비례 위성정당을 코미디 같은 정치라고 한다면 희극인에 대한 모독일 것이다. 보수야당은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을 보여주었다. 한국의 막장 드라마는 장인과 사위가 서로 사랑하는 시나리오 빼고는 다 나왔다. 숨이 넘어가던 탄핵 세력은 아무런 반성도 쇄신도 없이 대반격을 시작했다. 막장 드라마 뺨치는 반.. 더보기
대통령 시계 역대 대통령들은 취임 뒤 기념 시계를 만들었다. 제작비가 저렴하고 만족도가 높아 선물로는 시계만 한 게 없다고 한다. 대통령을 상징하는 봉황 문양과 친필 사인이 새겨진 손목시계가 처음 제작된 건 1970년대 중반 박정희 정권 때다. 손목시계가 흔치 않았던 시절에 신분과 권력의 상징이란 의미까지 더해져 자기 과시용으로 인기 최고였다. 대통령 시계 원가는 4만원 안팎이지만 중고 사이트에선 수십만원에 거래된다. 김영삼 대통령은 뒷면에 자신의 좌우명인 ‘대도무문’(大道無門)이라 적힌 시계를 만들었는데 1992년 대선 때부터 뿌려 금권선거 논란을 자초했다. 얼마나 많이 나눠 줬던지 “YS 시계 하나 차지 못하면 팔불출”이란 말이 나왔다. 문재인 대통령 시계는 친문 지지층 사이에선 일명 ‘이니 시계’라 불린다. 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