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탑] ‘판박이 신년사’ 이제 그만 2005년 새해 최대 화두는 ‘희망’인 것 같다. 너나없이 ‘할 수 있다는 믿음만 있으면 못 할 게 없다’는 자신과 용기를 얘기했다. 궁금한 김에 1년 전인 2004년의 신년 메시지를 찾아봤다. 마찬가지였다. 그때도 올해와 다름없이 여야 정치권은 ‘경제 회복’과 ‘민생 안정’에 주력하겠다는 의지를 다짐했다. 그 전 해도, 그 전전 해도 국민이 편안하고 잘사는 나라를 이루겠다는 데 다른 목소리가 없었다. 신년 벽두부터 김 빼는 얘기지만, 신년 인사란 결국 똑같은 덕담을 해마다 판박이하는 게 아닌가싶을 정도다. 하지만 어느 회의든 모두(冒頭)의 인사말이 성패를 결정지을 순 없다. 2003년이 그랬고, 2004년이 그랬다. 지난 2년은 신년 헌사는 화려하고 달콤했지만 친노무현과 반노무현 세력 간의 작용과 반작.. 더보기 이전 1 ··· 57 58 59 6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