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정말 아무 일도 없었다고 생각하나 2018년 12월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를 앞질렀다. 취임 후 처음 맞은 ‘데드 크로스’다. 여권의 충격은 컸다. 청와대 비서실을 개편해 심기일전해야 한다는 얘기가 나왔다. 문 대통령은 임종석 비서실장, 한병도 정무수석,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을 교체했다. 당초 예정보다 서너 달 앞당긴 쇄신 인사였다. 10개월이 지난 지금, 문 대통령 지지율은 40% 안팎의 최저치를 오르내리고 있다. 심상정 정의당 후보 등 범여권 득표율(47.3%)을 까먹은 지는 오래다. 대통령 지지율 40%는 심리적 저지선이다. 35%로 떨어지면 레임덕이 시작됐다고 본다. 지지율 추락은 대통령이 잘못하고 있다는 시민의 질책이다. 여권은 조국 사태로 등 돌린 민심을 돌려세우기 위해 향후 국정운영 방향을 ‘개혁 .. 더보기 “이게 검찰이냐” 검찰이 조국 법무부 장관 일가에 대해 전격 수사에 착수한 지 한 달이 지났다. 이제 조 장관 부인 정경심 교수에 대한 검찰 소환과 구속영장 청구는 초읽기에 들어갔다. 마침내 끝이 보이는 걸까. ‘조국 대전(大戰)’의 결말은 네 가지로 예측할 수 있다. 첫째, 법원이 정 교수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할 경우다. 검찰은 정 교수에 대해 표창장 위조혐의로 불구속기소한 상태지만, 이걸로는 약하다. 검찰은 여기에 사모펀드 개입 등 몇 가지 혐의를 얹어 영장을 청구할 것이 분명하다. 현직 법무장관 부인이 사상 처음 포토라인에 서고, 구속영장이 청구된 것만으로도 여론은 출렁일 것이다. 여기에 법원이 영장을 발부하면 여당도 더 이상 버티지 못하고 청와대에 사퇴 불가피론을 전할 수밖에 없다. 조 장관 사퇴 후폭풍은 청와대.. 더보기 ‘윤석열의 나라’ 윤석열 검찰총장이 조국 법무장관 후보자에 대해 수사에 들어간 이유가 뭘까. 검찰 내부 사정을 잘 아는 사람들에게 물어봤다. 이들의 얘기를 종합하면 세 가지로 요약된다. 첫째, 윤 총장은 최근 무리한 검찰 인사에 대한 부담을 느끼고 있었다. 윤 총장은 취임 후 검찰 간부 인사에서 자신과 호흡을 맞췄던 검사들을 대거 요직에 앉혔다. 통상 검찰간부 인사의 경우 청와대와 법무장관, 검찰총장이 협의하는 게 관례다. 이번의 경우 사퇴가 기정사실화된 박상기 장관은 인사에 사실상 손을 놓았다고 한다. 청와대 민정수석도 교체기였다. 윤 총장의 독식이 가능했던 이유다. 문재인 정부 주변에 수사의 칼날을 들이댄 검사들은 줄줄이 좌천됐다. 인사에 물을 먹은 중간간부급 검사들은 50명 넘게 사표를 냈다. 전례 없던 일이다. 검.. 더보기 이전 1 2 3 4 5 6 7 8 ··· 6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