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정부 3번의 개각···파격·감동은 어디로 인사(人事)는 우물에서 물을 긷는 것과 같다. 물 중에 으뜸은 이른 새벽 처음 길은 우물물이다. 물의 성질이 평하고 맛이 달며 독이 없다. 정화수(井華水)다. ‘정화수 떠놓고 빈다’는 말엔 좋은 물을 길으려는 정성과 미래에 대한 간절한 기원이 담겨 있다. 문재인 정부 개각은 지금까지 세 차례 이뤄졌다. 첫 번째 조각은 파격과 참신함으로 호평받았다. 2기와 3기 개각에선 이런 평가를 듣지 못했다. 재미도 감동도 사라졌다. 왜일까. 청와대 사람들은 최선은 다하는데 한계가 있다고 한다. 가장 큰 이유로 인물난을 든다. 후보감 10명을 접촉하면 6~7명은 처음부터 거부한다고 한다. 어느 경제부처 장관 후보자는 15번째 후보가 지명됐다. 그도 낙마했다. 청와대 인사위원회에 참석하는 고위 관계자는 “테이블에 올라온.. 더보기 “내년 총선은 한·일전이 될 것” 드라마에서 연기와 실제는 다르다. 악역 연기를 하는 배우들은 직업으로서 연기를 하는 것이지, 실제로 악당인 건 아니다. 한데도 악역 연기자들은 실제로 나쁜 사람으로 오인받아 종종 봉변을 당하기도 한다. 연쇄살인마 역을 맡은 어느 배우는 마트에 장보러 갔다가 신고를 받은 경찰이 출동한 적이 있다. 지나가던 시민에게 물세례를 받거나 욕을 들은 경우는 허다하다. 억울하겠지만, 그만큼 연기력이 뛰어난 때문이겠다. 대한민국 정치판이란 대하 드라마에서 악역은 제1야당이 맡고 있다. 일본이 한국에 무역보복 조치를 취하자 자유한국당은 문재인 정부를 비판했다. 대법원의 강제징용 판결에 대해서는 왜 그런 판결을 내렸느냐고 한다. 황교안 대표는 정부 대응을 구한말 쇄국정책과 같다고 했는데, 그 쇄국정책이란 반도체 소재·부품.. 더보기 요셉과 황교안의 차이 유대인 요셉은 아버지의 편애를 받고 우쭐대다 형들의 질투를 사서 마른 우물에 버려졌다. 노예상인의 손에 넘어가 이집트 고관의 종이 되었다. 누명을 쓰고 투옥되었다가 옥중에서 왕(파라오)의 꿈을 해몽해 신임을 얻었다. 파라오는 “요셉에게 가서 그가 시키는 대로 하여라”라고 할 만큼 무한신뢰를 보냈다. 그는 이집트 재상(宰相) 자리에 올랐다. 오만했던 요셉은 온갖 역경을 이겨내고 새 사람으로 태어나 성공한 상징이 됐다. 황교안은 총리 퇴임 후 교회 집회에서 자신을 이집트의 총리가 된 요셉에 빗댔다. 그는 ‘요셉 총리’란 별명을 얻었다. 요셉은 재상에 머물렀지만, 황교안은 총리 이후 대권을 꿈꾸고 있다. 지난 2월 황교안이 제1야당 대표로 뽑혔을 때 지지층은 그가 지리멸렬한 보수세력을 재건해주기를 바랐다. 황.. 더보기 이전 1 ··· 3 4 5 6 7 8 9 ··· 6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