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 큰 대통령 간 큰 남자들이 있다. 아침에 밥 달라고 소리치는 남자, 아내가 연속극 보는데 채널 돌리는 남자, 외출하는 아내에게 어디 가느냐고 물어보는 남자…. 중년 남성들 사이에 회자되는 ‘간 큰 남자’ 시리즈다. 우스갯소리지만 세상은 눈이 핑핑 돌아가게 달라지고 있는데 케케묵은 가부장적 권위를 내세웠다간 혼쭐나기 십상이란 세태 변화의 메시지가 담겨 있다. 여기 간 큰 남자가 한 명 더 있다. 이명박 대통령이 장차관들을 모아놓고 “나라 전체가 온통 비리투성이”라고 일갈한 게 장안의 화제다. 대통령은 공직사회 부패와 비리, 관료주의와 무사안일 등에 화를 냈다. 모두 옳은 말씀이다. 한데 몇 년간 어디 외국에라도 나갔다 들어오신 분 같다. 대통령은 국정의 최고 책임자이다. 3자도 아니요, 비평가도 아니요, 남의 말 하.. 더보기 대통령의 분노 아침 신문을 펼칠 때마다 저축은행을 둘러싼 감춰진 비리속보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기사의 홍수 속에 이 기사가 저 기사같은 정보가 매일 이어지고 있으니 정신없으시죠. 저축은행 사태의 핵심은 단순합니다. 저축은행 부실이 발생한 때부터 지각 퇴출에 이르기까지 누가 어떻게 뒤를 봐줬느냐는 것입니다. 부산저축은행만 살펴볼까요. 부산 계열 5개 저축은행은 한 마디로 대주주 몇 사람의 사금고였습니다. 이들은 대주주에게 은행 돈을 빌려주지 못하도록 한 법망을 피하려 120개의 특수목적법인(SPC)을 세운 다음 은행 돈 7조원 중 5조3400억원을 자신들의 투기적 사업에 쏟아 부었습니다. 그에 따른 부실을 감추려 수년 동안 회계분식에 자기자본비율을 조작했습니다. 부산저축은행 피해자들이 부산저축은행 비리사건에 대한 준비재.. 더보기 노무현의 시대 2005년 3월 27일 노무현 대통령이 청와대 출입기자단과 북악산을 오르고 있다. 바로 뒤 필자가 수첩을 들고 뒤따라가고 있다.(왼쪽 사진) 노 대통령과 필자, 조기숙 홍보수석이 줄줄이 산길을 걷고 있다. 맨 앞은 수행경호원.(오른쪽 사진) 청와대는 1년에 한 두 차례 대통령과 출입기자단의 동반 산행을 열곤 합니다. 참여정부 전반부에 청와대 출입기자였던 저도 노무현 대통령 재임시 함께 북악산에 몇 번 오른 적이 있습니다. 2005년 3월, 저의 청와대 출입 마지막 산행으로 기억합니다. 요즘은 며칠 전에 예고한다고 합니다만, 당시엔 기자들에게 2~3시간 전에 산행 소식을 전격 통보했습니다. 이를테면 일요일 아침 휴대폰에 ‘오늘 대통령님 출입기자단과 산행 예정. 오전 10시까지 춘추관 집결 요망’이란 문자를.. 더보기 이전 1 ··· 37 38 39 40 41 42 43 ··· 60 다음 목록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