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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각파도 맞는 대한민국 뱃사람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이 삼각파도(pyramidal wave)라고 합니다. 국지적으로 발생한 돌풍 때문에 서로 진행 방향이 다른 두 물결이 부딪쳐 생긴 높은 파도입니다. 다른 파도와 달리 꼭대기가 피라미드처럼 뾰족해진다고 하네요. 한쪽 파도를 타면 다른 파도가 배의 측면을 때리기 때문에 뱃머리를 어느 쪽으로 잡을지 위험천만한 상황이 벌어진다고 합니다. 우울한 소식 뿐입니다. 마치 거대한 삼각파도가 온 나라를 덮치는 것 같습니다. 첫번째 파도는 이른바 ‘대란(大亂)’이란 꼬리가 붙는 현안들입니다. 구제역 대란, 물가 대란, 전세 대란…. 개개 사안들의 위중한 실태는 새삼 들춰볼 필요도 없습니다. 구제역으로 살처분된 소와 돼지는 현재까지 320여만두입니다. 우리나라 전체 1500여만 마리 중 20%가.. 더보기
검찰 인사의 내막 검찰의 이번 고검장급 인사는 두 가지 관전 포인트가 있다. 하나는 고검장 순환 배치다. 이 부분만 놓고 보면 참 뜬금없는 인사다. 법무부는 “이번 인사는 2009년 8월 이후 조직안정 차원에서 유임됐던 고검장급 검사들을 순환배치함으로써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개가 갸우뚱해지는 설명이다. 통상 검찰 수뇌부 인사는 검찰총장 임명 후 후속 인사로 이뤄지는 것이 관례다. 현 김준규 검찰총장은 올 8월 임기만료다. 새 검찰총장이 임명되면 나머지 동기들은 용퇴하는게 검찰의 오랜 관행이다. 현 고검장급 고위간부 9명 중 6명이 사법연수원 13기, 3명이 14기이다. 만약 13기 중에서 임명되면 동기 5명이, 14기가 임명되면 고검장 대부분이 옷을 벗을 판이다. 어느 경우에도 6개월 뒤에는.. 더보기
아덴만 마케팅 모처럼 반가운 소식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일요일 새벽에는 한국 축구가 아시안컵 8강전에서 중동의 강호 이란을 꺾고 승전보를 알려왔습니다. 스포츠에 목 매는 타입은 아니지만, 어찌하다보니 저도 전·후반에 연장전까지 꼬박 경기를 지켜봤습니다. 경기가 끝나고 나니 새벽 4시더군요. 가슴을 졸이며 제법 볼 만 하던데요. 이번 대회를 계기로 어린 선수들의 눈부신 발전이 확인됐다고 하더군요. 향후 대표팀 세대교체는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고 하니 역시 흐뭇한 얘기입니다. 그 전엔 우리 해군의 특수전부대가 소말리아 해적을 소탕하고 피랍된 삼호주얼리호 선원들을 전원 구출했다는 소식이 있었죠. 답답한 가슴을 시원하게 뚫어준 낭보였습니다. 만의 하나 구출 작전이 실패해 사태를 악화시켰다면 국민은 얼마나 심란했을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