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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찰 묻히지 않을것 경향신문 옴부즈만을 맡고 있는 박주현 변호사는 요즘 국내 사정을 “이슈가 너무 많은데 아무 것도 이슈가 되지 않는다”고 개탄했습니다. 주목해야 될 수없이 많은 이슈들이 쏟아지고 있는데 G20에 묻혀, 광저우 아시안게임에 묻혀 땡처리되고 있다는거죠. 그는 ‘대포폰’을 그 중의 한 사례로 지적했습니다. 과연 그럴까요. ‘대포폰’으로 상징되는 민간인 불법사찰은 정말 아무런 이슈가 되지 않은 채 폐수처럼 흘러갈까요. ▶ [옴부즈만]이슈가, 이슈가 되지 않는 세상 청와대와 한나라당, 검찰은 요지부동입니다. 특검도, 국정조사도, 재수사도, 아무 것도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것이죠. 여권이 내세우는 ‘절대 불가’의 논리는 “이미 검찰 수사에서 다 밝혀진 사항이고, 재수사할 내용이 없다”는 것입니다. 정치는 주고 받기요,.. 더보기
[경향신문 64주년 창간특집] 따끈따끈한 뉴스, 식기 전에 바로 배달합니다 2006년 6월 영국의 일간신문 ‘가디언’의 에디터 앨런 러스브리저는 아침 회의에서 부장들에게 질문했습니다. “중요한 뉴스를 내일 아침 신문이 나올 때까지 미뤄야 하는가?” 아무도 “그렇다”고 답하는 이가 없었습니다. 가디언 해외 특파원의 95%가 온라인에 실시간으로 먼저 기사를 올리는 것을 전폭적으로 지지했습니다. 신문 광고주들조차 온라인 우선 전략을 신문이 가야 할 다음 단계로 인정했다고 합니다. 모든 뉴스 콘텐츠는 생산되는 즉시 웹에 올린다는 원칙이 정해졌습니다. 신문의 데드 라인(마감 시간)은 없어졌습니다. 1보, 2보, 3보…. 뉴스는 완성된 ‘제품(product)’이 아닌 ‘과정(process)’으로 개념이 바뀌었습니다. 가디언은 영국 인터넷 신문 중에서 전체 이용자 수는 물론 영국내 이용자 .. 더보기
‘백 투더 퓨처’ 1985년 미국에서 개봉한 영화 의 주인공들이 달려간 미래는 30년 뒤인 2015년 10월21일이다. 80년대가 꿈꾼 2010년대는 자유와 문명과 창의가 만개하는 세상처럼 그려졌다. 영화 속 과학적 상상 중 일부는 현실화됐다. 주인공들이 깜짝 놀란 거리의 3D(입체영상) 광고판은 이제 공상이 아니다. 영화에서는 하늘을 나는 보드나 신으면 자동으로 신발 끈이 묶어지는 운동화도 등장한다. 5공 군사독재 시절, 그때는 우리도 2010년대가 되면 뭔가 달라질 줄 알았다. 하늘을 날아다니지는 못하더라도 숨 쉬고 살 만한 시대가 올 줄 알았다. 대통령을 국민의 손으로 뽑게 해 달라며 모르는 사람들과 스크럼을 짜고 거리를 내닫던 때였다. 그때는 몰랐다. 30년 뒤 미래가 이렇게 닮아 있을 줄은. 대한민국이 언제 민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