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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라 비다’ 코스타리카 이명박 대통령 임기가 7개월여 남았다. 여당 대선 후보는 8월20일 정해진다. 집권당 대선 후보가 확정되면 임기말 정부는 못 들은 척, 못 본 척 시집살이 며느리 모드로 들어가는 게 상례이다. 내 코가 석자인 마당에 무슨 일을 하겠다고 나설 처지도 못된다. 말발도 안 먹히거니와 남은 몇 달 동안 여당에서 “탈당하라”는 말 안 들으면 다행이다. 내리막길은 더 험하고 미끄러운 법이다. 민간인 사찰 국정조사와 내곡동 사저 특검은 지금부터 시작이다. 형님 비리는 대선자금으로 치닫고 한·일 군사정보협정 책임론까지 불거졌다. 어느 돌부리에 차일지 모른다. ‘VIP께 일심으로 충성하는 별도 비선’이 있을 때가 그리울 것이다. 그 일심회 멤버들은 감옥소에 들어가 있다. 누구도 시간 앞에선 부복한다. 권력의 시계라고 더.. 더보기
MBC에 기자들은 많다 사관(史官)은 역사의 초고를 쓰는 자리다. 중국 제나라의 우상(右相) 최저가 임금을 죽이고 정권을 잡은 뒤 사관인 백에게 말했다. 임금이 학질로 죽었다고 실록에 쓰라는 것이었다. 백은 ‘5월 을해일에 최저가 그 임금을 죽였다’고 기록했다. 대로한 최저는 백을 죽여버렸다. 백의 세 동생인 중, 숙, 계도 모두 사관이었다. 최저가 중에게 실록을 다시 쓰라고 하자 형과 똑같이 기록했다. 중도 죽었다. 숙도 마찬가지였다. 마지막 남은 막내 계도 형들과 똑같이 기록했다. 기가 막힌 최저가 시키는 대로 쓰면 살려주겠다며 위협했다. 계가 답했다. “사실을 바른 대로 기록하는 것이 역사를 맡은 사람의 직분입니다. 자기 직분을 잃고 사느니 차라리 죽는 편이 낫습니다. 오늘 내가 쓰지 않더라도 반드시 천하에 이 사실을 쓸.. 더보기
측근비리 게놈 지도 “북은 미쳤고 남은 썩었다” 이쯤되면 뭔가 근본적인 대책이 서야 할 것 같다. 경향닷컴에서 이명박 대통령 친인척 측근비리를 인포그래픽(정보+그래픽)으로 만들어 봤더니 유전자 게놈(genome) 지도처럼 배열구조가 어지럽고 퉁퉁하다. 그림에 등장한 인물을 보면 청와대 참모·가신이 5명, 대통령직인수위·서울시 출신이 5명, 안국포럼이 4명, 손위 동서에 처사촌과 사촌처남 등이 8명이다. 최고원로기구라는 6인회 멤버는 대통령을 빼고 3명이 사법처리됐거나 수사를 받고 있다. 부패율 60%다. 집권 내내 공정사회를 입에 달고 살았던 정권이 이 정도니 그런 구호라도 외우지 않았으면 교도소 한 동이 다 찰 뻔했다. 대통령이 “보급품은 자체 해결하라”고 한 것도 아닐 텐데 수인(囚人)조합에 둘러싸인 그래픽 한가운데 MB의 모습이 꼭 범죄조직 대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