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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정남' 한나라당 특집 안녕하십니까. 애정남(애매한 것을 정해주는 남자)입니다. 인간관계에서 애매한 게 참 많습니다. 정치판에선 더 말할 것 없습니다. 오늘은 한나라당 특집입니다. 먼저, 게시판에 가장 많이 올라온 질문입니다. ‘박희태 국회의장이 밝힌 돈봉투 해명은 잘 먹힐까요, 아닐까요.’ 요건 애매한 거 아니에요. 결론이 딱 정해져 있는 거예요. 앞으로는 이런 질문 올리지 마세요. 지금부터 정리해 드립니다. 박 의장은 어제 기자회견을 했어요. 나는 모른다는 거였습니다. 사죄하는 마음으로 총선에 불출마하겠다는 건 하나마나 한 얘기예요. 그 양반은 지난 총선에서 반개혁적 인물로 찍혀 공천에서 탈락했어요. 이번에도 공천 가능성은 0%였습니다. 밥 줄 생각도 없는데 먼저 안 먹겠다고 한 거랑 똑같아요. 선거를 많이 치러 기억이 희.. 더보기
'화무십일홍' 디지털뉴스 편집장 박래용입니다. 새해 인사가 늦었습니다. 행복하고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연초부터 와글와글 시끄럽습니다. 어느 정권이나 임기 마지막 해는 레임덕 현상이 나타나긴 했지만 이 정부는 유독 심한 것 같습니다. 새해 벽두부터 집권 여당인 한나라당은 전당대회 ‘돈 봉투’ 파문으로 일대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나온 얘기를 종합하면 고승덕 의원에게 돈 봉투를 줬다는 당 대표 후보는 박희태 국회의장(73)으로 압축이 되고 있습니다. 박 의장 본인은 “사실 무근”이라고 완강히 부인하고 있으니 수사 결과를 지켜봐야겠습니다. 사건 전개에 따라 어쩌면 ‘대한민국 의전 서열 2위’인 입법부 수장이 검찰 조사를 받는 헌정 사상 전무후무한 일이 벌어질지도 모르겠습니다. 1월 10일자 경향신문 '김용민의 그림.. 더보기
원세훈과 미스터 빈 국가 안보는 총구(銃口)가 아닌 정보에서 시작된다. 이스라엘 첩보기관 모사드만큼 이를 생생하게 보여주는 곳은 없다. 두 사례가 있다. 2004년 4월 남포로 향하는 북한 화물열차가 폭파됐다. 열차에는 밀봉된 화물칸이 있었고, 객차에는 시리아 과학자 12명이 타고 있었다. 이들 과학자는 앞서 이란 핵프로그램에도 참여했다. 이들은 핵물질을 인수하기 위해 방북 중이었다. 모사드는 이런 내용을 정확히 파악하고 있었다. 과학자들은 전원 사망했고 시신은 납으로 싼 관에 담겨 군용기편으로 시리아로 이송되었다. 화물열차가 폭파된 지역은 봉쇄되었고 북한 병사들이 오염 방지복을 입고 며칠 동안 잔해를 수거했다. 폭발의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3년 뒤인 2007년 9월 1700t급 북한 화물선 한 척이 시리아 타르투스 항..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