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은 나아질 것인가 2016년 1월 경향신문은 ‘청년’을 주제로 신년기획을 선보였다. 당시 청년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41%가 ‘이번 생은 망했다고 생각해본 적이 있다’고 답했다. 청년 46.4%는 ‘지금 세상이 붕괴되고 새로운 시작을 원한다’고 했다. 그런 절망의 표출이었을 것이다. 같은 해 4월 총선에서 20대 투표율은 52.5%로 뛰어올랐다. 직전 총선 투표율(41.6%)에 비해 비약적인 상승이다. 그해 겨울 청년들은 나라다운 나라, 공정한 나라를 외치며 촛불을 들었고, 그 염원은 2017년 대선으로 고스란히 이어졌다. 20대는 문재인 대통령의 열혈 지지층이었다. 그런 젊은이들이 등을 돌리고 있다. 부동층 이탈로 거품이 꺼진 데 이어 원조 지지층인 집토끼마저 떠나는 것은 가장 위험한 상황이다. 청년 이.. 더보기 국회의원 세비 국회의원들의 연간 급여를 뜻하는 세비(歲費)에서 ‘세’를 ‘세금 세(稅)’자로 잘못 알고 있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해 세(歲)’가 맞다. 제헌국회 시절인 1949년 제정된 ‘국회의원 보수에 관한 법률’에서는 ‘국회의원의 보수는 연액(年額)으로 하여 월급 생활자와 같은 인상을 주지 않도록 함’이라고 적시돼 있다. 일본 헌법과 의원법에 있는 세비 개념에 영향을 받은 때문으로 보인다. 세비는 공식적인 법률 용어가 아니다. 그래서 의회 전문가들은 일제 잔재이기도 한 ‘세비’라는 용어를 ‘보수’로 바꿔 쓰자고 제안한 바 있다. 제헌의원들의 한 달 봉급은 본봉이 1만3220원. 당시 쌀 한 말에 1000~1300원이었으니 쌀 두 가마 값의 박봉이었다. 거기에 지방 출신 의원은 1만5000원, 서울 출신은 600.. 더보기 “청와대의 그립이 너무 세다” 민심이 심상치 않다. 현 정부 들어 가장 강한 부정적 기류다. 청와대 정책실장과 경제부총리를 교체해 2기 경제팀이 꾸려졌는데도 지지율 하락이 멈추지 않는다. 개각은 시장과 시민들의 불안을 완화시키지 못하고 있다. 노무현 정부 초대 청와대 정책실장을 지낸 이정우 교수는 김수현 정책실장 기용에 난색을 표했다. 김 실장은 과거 그가 데리고 일했던 직속 부하였다. 그런 인연의 사람을 ‘노’라고 한 건 용기가 필요했을 것이다. 이 교수에게 물어봤다. - 안된다는 진짜 이유가 뭔가. “정책실장은 경제 전체를 보는 눈이 필요하다. 그는 경제가 전공이 아니다.” - 함께 일해보니 영 아니올시다였던 건가. “그건 아니다. 일은 잘하는 사람이다.” - 주변의 고언에도 임명을 강행했는데. “좀 아쉽다. 잘되기를 바랄 뿐이다.. 더보기 이전 1 ··· 8 9 10 11 12 13 14 ··· 6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