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총장의 눈물 1999년 김태정 검찰총장은 ‘대전 법조비리’ 사건과 관련해 대국민사과를 했다. 그는 “제 손으로 후배검사들의 사표를 받고 그 가족들에게 평생 남을 고통을 안겨줬다”며 울컥 눈물을 흘리고 흰 손수건을 꺼냈다. 나중에 이 장면이 기획·연출된 ‘눈물쇼’란 사실이 알려지면서 ‘악어의 눈물’이란 비아냥을 들었다. 역대 검찰총장은 검찰비리가 드러날 때마다 고개를 숙였다. 2006년 이후 12년 동안 검찰총장이 시민에게 사과한 것은 9차례, 평균 1년4개월에 한번꼴이었다. 임채진 검찰총장은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에 책임을 지고 사과한 뒤 사퇴했다. 김진태 검찰총장은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 검거가 지연되자 사과했고, 국가정보원 간첩 증거조작 사건과 관련해서 또 한번 사과했다. 두번 모두 간부회.. 더보기 한국인 인터폴 총재 1975년 영화 이 상영된 뒤 많은 서양인들이 동양의 이국적 모습을 보겠다며 태국 방콕을 찾아왔다. 찰스 소브라즈는 자신의 펜션에 묵는 관광객들에게 독이 든 샴페인을 먹여 살해하고 돈과 귀중품을 훔쳤다. 1982년까지 그는 인도·네팔·홍콩 등을 돌며 12건 이상의 살인을 저질렀다. 그는 세계 20대 연쇄살인마 리스트에 올랐다. 수십 개의 신분증을 위조해 동남아 국경을 유유히 넘나든 이 연쇄살인범은 인터폴 공조를 통해 결국 붙잡혔다. 국제 해커조직으로 악명높은 ‘아나니머스’ 조직원 25명도 2012년 인터폴에 의해 검거됐다. 인터폴 주도로 유럽과 남미 경찰이 공조해 벌인 성과다. 인터폴은 전 세계 경찰력을 연결해 범죄인을 공동으로 붙잡기 위해 맺어진 기구다. 경찰의 유엔이다. 유엔(193개국)보다 많은 1.. 더보기 반문연대 우리나라 정치인과 조직폭력배의 공통점이 있다. 혼자 다니는 경우는 거의 없고, 늘 떼로 몰려다닌다. 고향이나 출신지에 따라 모인다. 주로 검은 승용차를 타고 다닌다. 조직의 이름은 보스의 이름이나 그가 사는 동네를 따서 만든다. 하는 일은 주로 모여서 같이 밥을 먹는다. 그래서 조폭은 ‘식구’라고 하고, 정치인은 ‘계보’라고 한다. 2008년 한나라당 공천서 탈락한 친박근혜계 인사들이 ‘친박연대’를 만들어 총선에 출마했다. 그 전해 대선후보 경선 때 박근혜 전 대표를 지지했던 서청원·홍사덕·이규택·엄호성 전 의원 등이 주축이었다. 이들은 “반드시 살아서 박 전 대표에게 돌아가겠다”고 했다. 정작 박 전 대표는 한나라당에 남아 있는데 그를 브랜드로 새 당을 만든 것이다. 박 전 대표는 이들에게 “살아 돌아.. 더보기 이전 1 ··· 9 10 11 12 13 14 15 ··· 60 다음